말 그대로 살인자에게 쫓기는 꿈을 꾸었다.
한없이 행복하고 고요했어야할 금요일 밤,
그리고 토요일 밤까지
말도 안되는 회사일에 시달려서 였을까?
집에서 가까운 거점 근무를 갑자기 취소하고
월요일 본사로 출근을 해야만 해서 였을까?
긴장감 넘치는 꿈을 간만에 꾸었다.
사실 살인자라기 보다는
조직 폭력배들에게 쫓기는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도망가면서 한명 따돌리기도 하고,
빠르게 달리는 차안에서 문을 열고
차승원을 닮은 체격이 좋은 적(?)을 밀어서 다치게도 만들었다. 그 사람이 차에서 나가 떨어지면서 쓸렸을 상처에 대한 상상에 내 표정도 찌그러졌다.
그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기분이었달까?
결국 난 도망을 치다가 치다가 잡혔고
내 눈 앞에 큰 총구가 겨누어졌다.
깔끔하게 죽고 피도 많이 나야 좋은 꿈이라는데
안타깝게 난 꿈에서 죽지 못했다.
총구가 겨누어지고 방아쇠가 당겨지는 찰나에
누군가가 총을 살짝 쳤고 나는 살았다.
그리고 잠에서 깼다.
생생했다.
그리고 시계를 보니 새벽4시.
또 이렇게 제대로 잠을 못 자고 피곤하게 한주가 시작되는가 싶었다. 억지로 눈을 감고 잠을 청하지만
안타깝게도 생생한 꿈 덕분에(?) 더 잠은 오지 않았다.
그래도 눈을 감고 있었다.
적어도 한시간 반은 더 잘 수 있다.
나이가 들 수록 잠을 자는데에도 집중이 필요한 것 같다.
어린아이가 에너지가 넘치고 충전도 잘 되는건
잘 보면 잘 놀고 잘 잔다.
잘 놀고 잘 쉬고
에너지를 잘 소모하고 충전도 잘 하는건데
이제는 잘 노는 것도 잘 쉬는 것도 마음같지가 않다.
나이가 든다는 것.
익숙해지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야할 것인데
아직까지는 익숙하기보다는 씁쓸함이 더 크다.
그럼 대체 내가 스트레스를 이렇게까지 받을게 있는가?
회사일도 사실 별거 아닌데.
내 이슈도 아닌걸 내 눈으로 확인했고.
그럼 결국 8월안에 나만의 계획,목표에 대한 스트레스일까? 결국 내가 날 힘들게 만드는 것일까?
그렇겠지 다 내 마음가짐에 달려있는 것이겠지.
그것도 결국 하면 되는건데
그래 하면 되는거지
하지만 무언가를 하기위해서는 체력이 필요한데
물론 의지와. 둘다 예전같지가 않다.
휴식, 쉼이 필요한데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니
스트레스를 받나보다.
어렵구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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