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득 이런 소개팅에 대한 기록을 남겨두면
나중에 돌아보았을때
어쩌면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그리고 나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지표가 되지는 않을까 싶은 생각에 남겨봅니다. 먼저 저와의 시간을 보내주신 그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소개 과정
작년과 올해 주식 시장이 좋아서 나름 재미를(수익) 조금 보았는데요. 주변에 그 사실을 살짝만 이야기했는데생각보다 소문은 빠르게 퍼졌고, 한다리 건너 지인을 통해 아나운서분(지상파 그런 유명한 분은 아니였음)이 저를 만나보고 싶다고.
그렇게 소개팅 제안이 왔습니다.
사실 아나운서를 소개받고 연락을 하면서 처음부터 조금은 쎄한 기분, 제 안에 빅데이터가 동작했었지만.
그래도 호기심이 먼저 였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역시 쎄한 감정은 (제 안에 빅데이터) 과학인 것인지 그녀를 만나기 전부터 참 예의와 배려가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약속 날짜를 바꾸고, 토요일 저녁도 약속, 일요일저녁도 약속이 있다길래 그냥 가볍게 커피만 마시자고 했습니다. 머 물론 약속이 있을 수는 있죠. 근데 뭐랄까 저녁 약속 전에 대충 중간에 끼워서 소개팅을 하고 싶은 것 같았습니다. 머 저도 굳이 처음 만남부터 오래봐봐야 불편하기도 하니깐. 딱 한시간 컷으로 애매한 시간에 커피를 먹자고 했습니다. 남자 입장에서는 굳이 밥안 사줘도 되고, 제 호기심만 채우면 된다고 여겼기에 일석이조같았죠. 아 생각하니 사진 교환없이 만나서 더 예의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소개팅 당일
일단 소개팅 당일. 역시나 아나운서 그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30분 늦게 약속 장소에 왔습니다.
늦었으면 그냥 미안하다고 말을 하면 되는데 역에서 가까운 ‘아무데나’ 장소를 잡지라며 또 초를 치더군요. 일단 소개팅 장소는 제가 편하고 가고 싶은 곳으로 잡았습니다. 그래도 위치는 중간으로 잡아주기는 했네요.
소개팅 약속 시간이 약 30분 지난 후, 그녀를 보자마자 아 왜 그리 툴툴되었는지 조금은 알겠더군요.
풀 메이크업, 풀 드레스 장착, 힐까지.
걸어오기 짜증이 났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아주 조금은 미안해지기는 했습니다.
얼굴은 그냥 수수했는데 참 마르고 말라서 역시 선은 예쁘더군요.
커피 계산을 하며 머뭇거리길래 역시 사줬습니다.
그거 얼마한다고 참 ㅋ
그렇게 커피를 받고 자리에 앉아서 정적.
저는 굳이 억지로 말을 이어가는 타입은 아니여서 어색한 침묵이 흘렀고, 참다못한 그녀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는데 자연스럽게 돈 이야기로 흘러가게되었습니다. 아마도 궁금했겠죠. 제 자산이랑 배경들.
따로 주식관련 재테크 스터디도 시작했다고 하길래 이런저런 주식 시장 이야기와 제 생각을 이야기해주었는데요. 갑자기 그녀 재미가 있었는지 생각보다 오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한번 더 약속을 잡고 만나 보게 되었습니다. 연락은 생각보다 잘 되더군요. 근데 이미 저는 좀 쎄했습니다.
사실 딱 몇시간만 보아도 오래 만나서 좋을 것은 없을 ‘빚 좋은 개살구’ 타입이었었거든요.
하지만 저는 아직도 시각적인 유혹에 쉽게 흔들리는 못난 놈인가 봅니다.
한심하고 나약한 남자라는 동물 ㅋ
아나운서 소개팅 후 두번째 만남
그렇게 이어진 두번째 만남
역시 자기 친구 이야기를 빙자한 돈이야기
그녀는 저를 돈으로만 보는 것인가?
그런 씁쓸함이 생기더군요.
사내 아나운서 월급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정규직인지 비정규직인지도.) 딱 보아도 월급 다 쓰고 경제 관념없이 부모님 덕에 살고 있을 법한 타입이었는데 말이죠. 사실 오래 만날 생각은 없어서 굳이 막 더 자세히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문자 N의 특성상 ‘만약 내가 100억쯤 가진 자산가라면 이런(?)친구는 쉬울까?’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근데 만약 제가 100억을 가지고 있었다면 지상파 아나운서를 만나긴 할 것 같네요. 역시 남자는 돈인가?
그렇게 두번은 만나고 아나운서와는 자연스럽게 멀어져갔습니다. 부디 돈 많은 호구 잘 잡으시길.
해피앤딩(?)은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난 경험이었네요.
아나운서랑 소개팅을 하는 경험을 몇명이나 겪겠어? 라는 생각에 저는 만족합니다.
다음번은 흔하디 흔한 여자들의 우상인 직업(이뉴승무원과의 소개팅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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