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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난 이야기

서울 아파트 매수 후 심경

by 결국 그렇고 그런이야기 202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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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서울집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서울에 집을 사는 것이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목표중에 하나였고 차근차근 열심히 아끼고 일하다보면 나도 가능하겠지라며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이정도까지는 생각하고 기대를 했었다. 만약 대기업다니는 부부가 결혼한다라고 가정하면 못해도 계약(싸인)연봉이 5000이 넘을테고 인센티브까지하면 6-8000만원 사이
그럼 둘이서 일년에 1억에서 많으면 1억5-6000만원을 벌게된다. 일년에 부부가 4000만원 정도만 쓴다고 가정하면 일년에 대략 1억씩 저축이 가능.
10년이면 10억이다.

사실 서울집이 불가능해보이지는 않았었다.
난 그렇게 생각하고 차근차근 준비를 했었던 것 같다.

근데 문재인 정권에서 너무도 급격하게 집값을 올려보려서 불안한 마음에 나또한 뉴스기사에 흔히 등장하는 영끌 30대 집 매수자가 되었다.

난 처음에는 서울 집을 서울 아파트를 사고나면 후련할 줄 알았다. 물론 아직까지 중도금만 지불하고 잔금을 완전히 치루지 않아 단계가 남아있지만

근데 이제부터가 걱정 시작이었다.
걱정의 근본적인 문제는
당연히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집을 샀기때문인데
예전에 집을 사기전에 느꼈던 감정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정도였다면 지금은 내 삶이 송두리채 무너질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다.

먼저 전세금.
쉽게 빠질 줄 알았던 전세물건(현재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이 생각보다 잘 빠지지 않는다.
급격하게 너무 부동산 가격이 올라 집주인은 일년만에 최소 1억 이상의 프리미엄을 가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가능한한 손해는 보려하지 않는다. 가능한 많은 금액을 받으려고 한다. 게다가 만기전에 나가는 거라 급할것도 많이 없다. 나만 속이 탄다.
사람 심리가 보통은 다 그러하니.

그리고 자주 바뀌는 정부의 대출규제
어느정도 상식적이고, 점진적이며 일관성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지금 정부 규제는 시한폭탄과 같다.
내가 느끼기에는...
특히 주담대 DSR 일괄 적용, 신용대출 규제를 자꾸 강화하려고 하니 아직 잔금을 다 치루지 않은 매수자로서는 불안감이 커진다. 일단 정부에 ㄷㅐ한 신뢰가 많이 떨어진게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인생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였던 서울 집, 서울 아파트 매수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힘들줄은 몰랐다. 그래도 이제 한두달만 더 고생하면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이왕 선택한거 최선의 결과
그리고 예상한 결과를 볼 수 있도록 고금분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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