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냥 사는 이야기

꼭 주 5일 일을 해야만 하는가?

by 결국 그렇고 그런이야기 2021. 10. 21.
반응형
사진 출처 ㅇ


나의 회사 출근 시간은 유독 엄청 빠르다.
회사 위치가 좋지 않고 교통체증이 많은 곳이라
남들보다 빨리 출근하고 빨리 퇴근하는게
시간을 세이브하는 것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기업 문화같기도 한데
아무튼 출근 시간이 빠른 편이고
자율 출근제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른 출근 빠른 퇴근을 선호한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아침에 나오면
이게 아침인지 밤인지 혼동이 오기도 한다.
어두컴컴하고 춥고 사람도 거의 없어서 쓸쓸하다.
쓰레기 분리수거 차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거리를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고 있음에 뿌듯함을 느낄 법도 한데 실제 느끼는 감정은 그렇지 않다.

이렇게까지 하며 살아야하나? 라는 감정이 먼저 든다.
그리고 그 당시 내가 바라는 건 아주 소박했었다.

아침 해가 뜨는 것을 보며 출근하고 싶다 였다.
또는 밝은 아침 햇살을 맡으며 출근하고 싶다!

시간이 흘러 코로나19 시대가 되었다.
재택을 생각보다 자주 오래 하게 되었고
출퇴근이 거의 필요없다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출퇴근이 없이도 생각보다 영상 전화로 회의하고
일이 잘 돌아간다.
물론 이건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당연히 출퇴근 시간이 사라져서
아침에 더 늦게 일어나도 된다. 괜찮다.

난 아침 해가 떠 있을때 일어나서 컴퓨터를 튼다.
하지만 옛속담 틀린게 하나도 없는지
물에 빠진 사람 구해 주니 보따리 내놓으라 한다 라는 것처럼 먼가 더 편한거 일 자체를 안하고 싶어진다.
인간은 원래 이런 존재일까?
잘해주면 안되는가 싶다가도

나에게 온전히 나를 위해 주어진 시간들을 생각하면
또 납득이 간다. 밥먹고 자고 일하는 시간을 빼면 사실상 온전한 나의 시간은 6시간 정도?!
이것도 출퇴근 시간이 없을때 이야기다.

이런 계산이다.
12시부터 7시까지 7시간 잔다고 가정하면
7시-8시 기상 멍 때림 커피 아침식사
8시-17/18시 일
18시 - 24시 내 시간 6시간.

그리고 문득 제도적인 부분에 의문을 가진다.

꼭 주 5일 일을 해야만 하는가?

기업이 이익을 조금 더 사람들에게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취직난이니 인력은 2배로 더 뽑고
한사람이 최대 15일만 일하게 한다면 어떨까 싶었다.

이것도 이런 생각이다.
기존 주5일 일해서 매달 20일 일하던 사람이
주4일 * 3 + 주3일 *1 일을 한다. 총 15일
그리고 동일하게 일하는 사람을 한명 더 고용한다.
주3일 * 1 + 주4일 * 3 = 총 15일 working

회사는 단기적으로 인건비가 더 들테지만
잘 생각해보면 30일 내내 가동될 수 있다.

직원도 대부분 주4 한주는 주3이니 라이프스타일이 좋아진다. 기업 오너가 가져가는 이익을 조금만 양보하면 …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것 같은데
사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걸 잘 알기에
그리고 굳이 잘 돌아가던 시스템을
관성의 법칙을 어기면서까지 단기적 손실을 감당할 이유가 없기에 상상으로만 그칠 것 같다.
너무 이상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꼭 주 5일을 일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길어질 것 같아서 별도 포스팅으로 하겠다.
쓰다보니 재미있어지네
거의 행복회로에 가깝기는 하지만.

끝-




반응형

'그냥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이직 준비 이야기 #1  (0) 2021.11.05
인생무상,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  (0) 2021.11.05
사라지지 않는 직장인 월요병  (0) 2021.10.17
달콤한 백신 휴가  (6) 2021.10.15
백신 맞을까 말까?  (0) 2021.10.1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