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루 수술을 했다.
그것도 복합치루.
수술 시간도 꽤나 오래 걸렸고(클래식 3-4개...)
아마도 회복도 오래 걸리지 않을까 걱정된다.
대부분의 수술이 비슷할 것 같은데
사실 수술 자체는 마취를 하고 진행하기에 크게 힘들지는 않다. 물론 재활과 회복에 비해서 하는 이야기다.
또 입원을 하는 동안에는 무통주사도 있고
아프면 언제나 간호사가 진통제도 놔준다.
하지만 퇴원하고 재활하며 회복하는 과정은 다르다.
또 마냥 쉴 수만은 없어서 아프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회사도 가야하고 일도 해야하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아직도 재택이 허용되는 아름다운 회사에 재직 중이라면 일단 감사하자.
서론이 길었다.
모 이런걸 말하려는 것은 아니였고.
치루수술, 세톤법 이후 통증
치루수술, 세톤법 이후 통증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치루수술 하고 나서 보통 퇴원 후 10일 정도는 아침 저녁으로 약을 먹는다.
그리고 아프면 한두알 더 먹으라고 진통제도 준다.
이 주기가 잘 생각하면 고통을 많이 줄여준다.
아침에 눈 뜨고 비몽사몽 간에 씻고 아침을 먹는다.
그리고 아파지기 전에 약을 먹고
약 효과는 최소 3-4시간에서
길면 5-6시간까지 갈테고
아침 7-8시에 식사를 했고, 8-9시 약을 먹었다면
오전 시간은 상대적으로 덜 아프게 보낼 수 있다.
물론 약 기운에 배변도 보니
치루 수술 후 배변 통증도 덜 할 수 있고.
그리고 한참 일하는 시간인 3-5시 정도는 정신이 없어서 운 좋게 통증을 덜 느끼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그리고 5-6시 퇴근 하고
6-7시 집에 도착, 샤워하고 좌욕하고
7-8시 가볍게 저녁을 챙겨 먹고
8-9시 저녁 약을 먹는다.
역시 자기 전까지는 진통제 약 효과 덕에 아픔이 덜할 수 있다. 그리고 필자는 꼭 새벽 2-4시에 한번은 깼는데 약빨이 떨어져서라고 생각한다. 찝찝한 마음에 그 시간에 씻고 좌욕하고 거즈를 갈고 조금 아프다 싶으면 그 때 진통제를 또 하나 먹는다. 한시간 뒤 사르르 잠에 빠진다. 2시쯤 깼다면 6시까지는 약에 취해서
다시 잘 자고 아침을 맞이한다.
그래서 치루 수술 후 2주차까지는 상대적으로 참을 만했던 것 같다. 다 나아가는 줄 알았는데...
물론 상처는 점점 더 아물고 있지만
진통제 약을 딱 그만 먹어본 순간
와 이런 고통이구나 하며 제대로 실감할 수가 있었다.
치루 수술 후(세톤법) 약 2주가 지난 시점에는 그래도 진통제를 조금 줄여보고자 노력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아침 먹고 바로 진통제를 먹지는 않았다.
아침에는 그래도 샤워하고 나서 배변은 고통스러웠지만 익숙해지려고 했었다.
와 하지만 이 새로운 통증의 영역은 경이로웠다.
2주차까지는 피부 바깥에 있는 칼된 상처가 아팠었는데 어느정도 피부 바깥 상처가 아물자 항문 속 상처들이 아파왔다. 이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세계였다.
물론 필자는 세톤을 걸어두어서 더 아픈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단순 치루 수술 통증은 상대적으로 덜하겠지 싶은데 역시 안 겪어봐서 모르겠다.
그리고 굳이 겪지 않아도 된다면 겪을 필요는 없겠다.
암튼 복합치루, 세톤법 시술 통증은 참 오래 가고 힘들었다. 아니 지금도 아직은 힘들다.
열심히 네이버 다음에서 치루 수술 후기, 세톤 통증, 세톤 후기를 찾아보는데 모두가 다 다른 것 같았다.
사바사 케바케의 느낌.
하지만 보통 세톤은 처음 수술한 이 후, 세톤이 자연적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4-6주뒤 제거하는 것 같았다.
아프니깐 참 하루 시간은 더디게 가는데
약을 먹으며 깨었다가 아팠다가 잠들었다가 반복하다보니 그래도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간다.
버틴 내가 너무 고맙다.
복합 치루 수술한 지(세톤법) 딱 한달 되는 시점에는 세톤을 제거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직 항문 농양을 제거한 부위에 새살이 조금 덜 올라왔고 상처가 덜 아물어서 걱정이다.
병원 방문까지 5일이 남았는데 그 사이 많이 아물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잘 버텨보아야겠다.
그래도 즐겁게.😐
아프더라도 살아있다는 건 감사할 일일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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