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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나는 불안한 7년차 개발자다

by 결국 그렇고 그런이야기 2021.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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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발자다.
어쩌다 보니 중간 서버를 담당하게 되었는데
장비 —-서버(나) —-스마트폰 App 이렇다보니
내가 빠른 의사결정을 하지 않으면 양쪽이 모두 일정이 딜레이가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아주 안 좋은 구조다. 그래서 늘 신규 사양이 나오면 불안하다.
온전히 내꺼 서버만 고려할 수도 없을뿐더러
내가 못하면 안되는 이유를 다 서버탓으로 돌릴 위험요소도 존재한다. 그래서 신규 사양 = 불안감이 어느 순간부터 생기게 되었는데 회사를 다녀보면 누구나 공감이 되고 알겠지만 프리랜서 개발자가 아닌이상 온전히 개발에만 집중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한번을 개발을 할때에도 정확하게 해당 소스 수정하는 부분 인터페이스되는 부분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처음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이런 이해단계를 거치고 나면 다음번에 보면 조금은 더 빨리 흐름, 구조, 로직 파악이 가능하다.(물론 오래 지나면 바로 생각안남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니깐 ㅋ)

필자가 가장 이상적인 개발자라고 생각하는 경지는
신규 사양 회의 협의시 바로 대략적인 구조 흐름이 머리 속에서 그려지면서 아 이거 고치면 되겠다.
그럼 이런이런 영역 영향도 있을테고
대략 개발은 이정도 테스트는 이런이런거 필요하겠네 떠오르는 단계인데 쉽지가 않다.

이게 되려면 적어도 한 흐름 소스를 한번씩은 다 본 상태여야할테고 전체적인 흐름도 알아야만 가능하다.
필자는 대부분 신규 업무를 받으면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지나야 어느정도 회의때 저렇게 떠오르더라.
개발한지 그래도 7년이나 되었는데 회의가 올때도 많은데 여전히 필자는 신규 사양이 어렵고,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쟤 때문에 안된대요라는 이야기는 정말 싫어한다.

그래서 두려움, 무서움, 불안감이 나를 지금까지 오게 만든 원동력같다. 업무도 게임 퀘스트같이 생각하면 좋을텐데 아직도 여전히 무언가의 압박감이 존재하는 것 보면 오늘도 어쩌면 명상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깨어있는 18시간은 늘 머리 속에 코딩이 돌아다니는 개발자에게 명상, 요가, 규칙적인 운동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도!

하지만 그래도 성취감은 있다.
내가 그린대로 그림처럼 코드가 짜지고 정상적으로 돌아가서 200을 return받을때 그 쾌감은 엄청나다.
하지만 필자도 안다.
부족한 개발자고 타고난 능력은 없다는 것.
지금 필자의 수준은 무에서 유 창조는 꿈도 못 꾸고
누군가 이미 만든걸 조금 조금 조화롭게 꾸며서 고치는 정도의 수준 끄작끄작 수준이다.
그렇기때문에 더 불안한 것이겠지.
근데 한편으로는 삶이 그런 영역은 아닌가 싶어져서
철학적이 되기도 한다.

오늘도 7년차 불안한 개발자의 주저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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