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개팅을 정말 많이 하는 친구로부터 아주 신박한 이야기를 들어서 한번 글로 남겨본다.
편의상 존댓말로 대화를 구성했다.
"그거 알아요? 사실 소개팅을 하기도 전부터 이미 결정은 나 있다는 걸"
"네? 그게 무슨말이에요?"
"처음 연락처를 받고 연락할 때 카톡 답장 오는 속도만 보아도 이 사람과 잘 될지 잘 안될지를 판단할 수 있어요."
"어떻게요? 신기하네요."
"답장 속도가 빠르면 그래도 정말 소개팅이 급한거에요. 잘될 확률이 아주 높죠. 어쩌면 오랫동안 연애를 쉬어서 외로웠을 수도 있구요. 반대로 답장이 느리다.
또는 몇 시간에 걸려서 온다.
이러면 사실 잘 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더라구요.
물론 모든 케이스에 다 맞아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제 경험상 대부분 확률적으로는 비슷했어요.
크게 그 확률을 벗어나는 경우는 잘 없었어요."
"아! 서강준이... 나간다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저는 서강준이 아니니깐요 (씁쓸한 웃음)"
소개팅에 이렇게 환한 미소와 함께 나간다면
소개팅 실패율은 감히 0%라고 본다. ㅎㅎ
본 글에서 이야기하는 연락에 대한 부분은 여성이 남성에게 보내는 카톡 속도에 대한 이야기이다.
위 대화는 남성간의 대화이고 남자의 심리는 이렇게까지 통계를 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남자 카톡 속도에 따른 소개팅 성공률 유무에 대해서는 여성들에게 또 물어보고 생각해보고 적어야할 것 같다.
근데 남자는 시각에 약한 동물이라 연락 속도보다는 아무래도 첫 만남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남자가 여성의 연락처를 받아서 소개팅을 할 때...
이 논리는 꽤나 신빙성이 있어보였다.
여자들은 보통 휴대폰을 손에 끼고 사는 존재가 아니던가 그런 여자가 소개팅 또는 답장이 늦다?
그러면 사실 먼가 아쉬운 것이다.
썩 내키지 않는다거나.
근데 또 생각하면 전혀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만약 상대 답장 속도가 2시간에 한 번이라면
나 또한 2시간에 한 번 속도로 답장을 써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상대는 2시간에 한번씩 천천히 답장을 보내는 데 내가 자꾸 1분뒤 답장을 보내버린다면
나는 상대에게 흥미롭지 않은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
이미 거의 가능성도 없겠지만
더 가능성이 없어지는 것이랄까?
그리고 불편할 수 있다.
남여 관계에서 부담이 생기는 순간 거의 끝이라고 보아야하니깐.
남여 관계에 있어서 이렇게 계산을 해야한다는것이
참 별로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럼 어떻하는가 남여의 심리가 또 그런 것을.
근데 또 이걸 통계학적으로 수치적으로 보고 기록해보고 그 공식에 대입해서 보면 재미있다.
객관화 시키려는 순간 감정의 영역은 작아지고
더 이상 막 소개팅 에프터 실패를 해서 좌절하고 그런 것이 없다.
실패를 해도 아 그렇구나 하고 또 기록하고
무엇이 문제였을까 분석하고
물론 남여 관계에서는 그 "느낌" 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 분석이 의미없는 경우가 참 많기는 하다.
암튼
그렇게 초연해지면 초연해질 수록
오히려 연애는 더 쉬워지는 것 같다.
물론 연애에서 결혼까지 이어지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지만.
날씨가 너무도 좋은 요즈음
만약 내일 만나기로 한 소개팅 녀가 답장이 무지 느린 친구라면 그냥 마음을 비우고 편안히 다녀오자.
어짜피 잘 안 될 가능성이 높은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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