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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는 이야기

결혼 후 설, 추석 명절 시댁

by 결국 그렇고 그런이야기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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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가치관이 참으로 많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그 변화의 과도기에 내가 딱 있는건가 싶다.
참으로 불편하다.

함부로 내 생각을 말했다가는 꼰대가 되기 싶고
또 판단하지 않으려 하지만 판단이 된다.

이게 머지 싶기도 하다.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듯한 기분도 든다.

일단 사례다.

곧 결혼을 하게 될 남자와 여자 커플 이야기.
여자 집은 원래 설, 추석은 해외여행을 가는 날이었다고 한다.
여자 혼자 해외여행을 간 것인지,
가족들 전체가 친척, 조상들을 모시지 않고 해외를 간 것인지는 모르겠다.
여자의 이야기로는 그렇다.

그리고 남자의 부모님은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남자 부모님의 집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아니지 멀다면 멀 수도 있는 경기도.
차로는 1시간에서 2시간 거리라고 한다.

그리고 이 둘은 결혼 후 설, 추석 명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갈등이 벌써부터 시작되는 것 같지 않은가?

남자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내었다.
그래도 설, 추석 명절에는 양가 집에 인사를 드리고 오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여자는 싫다고 했다.

시댁에 가면 일단 제사도 지내야하고,
원래 자기는 한번도 그런걸 해 본 적이 없는데
불편한 시어머니와 그런 걸 한다는 것이 상상이 가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둘은 서로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조금 심하게 다투었다고 한다.

결국 억지로 데려갈 수는 없는 노릇아니겠는가?
남자가 두손을 들었다.

알겠다! 라고 하고
각자 그럼 설, 추석 보내자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더 이상 그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그렇게 결론이 났는데
여자는 마음이 불편하다고 한다.
자기가 잘 못한 것은 없는데 먼가 잘 못한 기분이 든다고 한다.

그리고 주변인들에게 자신이 잘 못 한거냐며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필자도 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러려니 해야하는데
순간 나의 표정은 썩었던 것 같다.


주변 결혼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이건 가치관이라고 말하며 대부분 남자들은 말을 아꼈다. 현실이겠지 본인들도 느끼는.
그리고 꽤나 씁쓸해 하는걸 느꼈다.

정 설, 추석에 여행을 가고 싶다면 머 명절 전에 인사드리고 가야지라는 친구도 있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이 양가 가족들에게 인사드리는 것 같다는 말도 했다. 남자들이야 집에 가서 걍 쉬지만 여자들은 쉬는날 쉬지도 못한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겠지. 근데 억지로 가느니 차라리 각자 가족들 보고 쉬다가 오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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