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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는 이야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우울함, 우울한 감정 (감정 분석)

by 결국 그렇고 그런이야기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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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 : eesung82



다른 사람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필자는 아침에 유독 우울한 감정이 크다.
잠도 잘 자고 잘 먹고 잘 지내는데
왜 나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우울한 감정에 휩싸여 침대에서 눈을 뜨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조금 다행인 점은
밤시간, 새벽시간 또는 잠들기 전에 우울한 감정이 몰려오지는 않아서 잠은 참 잘 잔다.
생각보다 이 시간대에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훨씬 많고 이런 사람들은 수면 부족때문에 자연스럽게 무기력해지도 쉬운 것 같다.
당연히 건강상 문제가 생기기도 쉽고.

그럼 나는 대체 왜 아침에 눈 뜨자마자 우울할까?
일단은 삶에 여유가 조금 생겨서 그런 것 같다.
내가 말하는 여유는 금전적인 여유가 아니다.
시간적인 여유다.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생각할 시간
나와만 있는 고요한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그게 하나의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노래를 틀거나 TV를 틀거나
고요한 공기의 적막한 흐름을 깨려고 한다.

또 혼자 너무 오래 산 탓일까?
결국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조금 불편하더라도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야하는데
30 중반이 넘어서는 나이에도 짝을 못 찾아서
시간적인 여유가 넘쳐나서 이런 감정들이 몰려오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또 하루하루 나이먹어가는 과정이 무섭기도 하다.
이러다가 정말 평생 혼자 사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
물론 혼자 살아도 괜찮다. 나쁘지 않다.

그러나 어릴때부터 비슷하게 살아오길 강요받은 탓에
남들보다 늦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다가오고
조급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와 동시에 내가 잘 살고 있는 것일까? 라는
답없는 의문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이가 되었다고 결혼을 하고 싶지는 않다.
난 심오하고 복잡하다.
단순해지고 싶으나 단순치 못하다.

아 그리고 유독 가을부터 겨울까지 해가 짧아지는 시점에 유독 더 아침 기상이후 우울감이 밀려온다.

자연의 빛이란 인간에게 참으로 중요한 요소인가 보다.
어릴때에는 조용한 환경, 어두컴컴한 환경을 좋아했는데 이제는 밝고 시끌벅적한 것도 좋아진다.
나이가 드나 보다.

날이 좋으면 세수하고, 양치하고, 모자쓰고
바로 일어나서 동네를 걸어다니는 것이
아침 기상하자마자 느끼는 우울증 감소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역시 자연의 힘이란 위대하다.

그리고 이 감정을 피하고 잘 못 된 것이라는 생각보다
그럴 수 있다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여봐야겠다.

하지만 나는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울컥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우울함, 우울한 감정 (감정 분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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