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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는 이야기

약사 결혼 상대로 상대의 조건은 어떠해야 하는 걸까?

by 결국 그렇고 그런이야기 2022.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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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원래 참 씁쓸한 것일까?
오늘은 유독 씁쓸한 일들이 많다.
카카오톡 백업을 안해서 사진, 대화 내용 다 날린 것도 그렇고

필자 가진것도 없고 대단한 것도 없는데
작년 인생에 큰 결정을 했던 것이 있다면
영끌해서 서울 집을 샀던것 같다.
사실 아직도 이게 맞나 싶기도 할만큼
큰 빚을 지기도 했고 매달 나가는 돈도 많다.

그렇게 어린나이는 아니지만
또 많은 나이도 아닌 이런 시기
서울 집을 턱 사게 되어버렸으니
의외로 이런 저런 결혼에 대한 진지한 현실적 상담이 많이 들어온다.

그 중 오늘 이야기할 상대는 약사.
사실 이야기를 듣는 내내 현타가 많이 왔다.
이 현타를 참지 못해서
필자는 아직 결혼하지 못했나보다.

곧 결혼을 계획중인 약사 친구는 여자다.
열심히 공부했고, 약대를 갔으나
그렇게 집이 여유로운 편은 아닌가 보다.
약국을 바로 차리지는 않았고,
명망있는 오래된 기업에 취직해서 일하고 있단다.
또 한번씩은 약국 알바도 하고 열심히 산다는데

아무리 약사 라이센스가 있어도
회사원은 월천정도 받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그냥 대기업 신입, 은행권 연봉 정도?
구체적인 숫자로 말하면 6안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오랜 기간 교제한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여 약사의 이야기로 엄청 오늘 실망스러웠는데
남자친구 집이 엄청 잘 사는 줄 알았는데
결혼할때 부모님이 2-3억정도 지원해주신다고
그거 가지고 서울에 집 어떻게 사냐고 한탄을 했다.

요기서 '어떻게 사냐고?' 가 Live인지 Buy인지
어떤 의미인지에 따라 많이 달라지겠지만
필자가 볼때 음 그래도 부모님이 현찰로 2-3억이나 해주시는 것 보면
그 남자친구가 모은 돈도 있을거고
괜찮은 출발 같은데?
그리고 너도 직장도 좋으니깐 대출도 잘 나올테고 라고 필자는 이야기를 했다.
필자 기준에는 아주 상식선이고 적절했다 생각했다.

근데 약사 친구 이야기!
무슨말이냐며
나는 약국 개업해야해서 돈 모으고 있고
신혼집에는 돈 한푼도 보탤 수 없다고..

음 구체적으로 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내가 약산데
남자 집에서 약국을 차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서울집 정도는 해 줘야하는거 아니야?
라는걸 강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좀 더 과장을 하면,
약사 며느리 받으면서 양심이 없네 이정도.

그런 생각에 다다르자 필자도 말을 아끼게 되더라
조심스러웠다.

그리고 다음 입에서 떨어져 나온 이야기는
흠 결혼은 현실인데
현실적인 이유로 어그러질 수도 있겠다.
힘들겠네...

그렇게 말하고 반대로 생각을 해보았다.
만약 남자 약사가 결혼을 한다면
저런 전제 조건이 타당할까?
마침 딱 과거 정해인이 약사로 나온
봄밤 드라마가 생각났다.

 

잘은 기억나지 않는데 정해인 존잘러 약사인데

혼자 애기를 키우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

 

얼굴도 잘 생기고, 직업도 너무 좋아서 그리고 정해인은 개인 약국도 가지고 있어서

일부러 애기라는 현실성을 넣어둔 것일까? ㅎ

 

암튼 똑같은 상황에서 반대로 생각해보았다.

남자 약사고 대기업에 취직해서 일하고 연봉은 6이 안되는 상황.

 

남자는 약국 개업을 위해 돈을 모으고 있고
신혼집은 약사 남편이랑 결혼하는데 약국 개업도 못 시켜줄 망정
그래 내가 그건 바라지도 않는다.
대신 서울 집은 적당히 여자 집에서 해 와야하는 거 아니야? 라면

이 약사 친구(남자)는 과연 한국에서 결혼할 수 있을까? ㅎㅎ

이렇게 남여가 바뀌고 나니
현타가 엄청나게 왔다.



서울 집값.
물론 강남에 사느냐 강북에 사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한강기준으로만)
이제는 서울 집값 10억은 생각해야 한다...
(집값 + 세금 + 이사비 등 각종... 비용들 합치면)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스팩 좋은 여자에게는 집은 당연히 남자가 해야한다는 인식이 있는가 보다.
근데 곰곰히 생각하면 공부 열심히 해서 약사가 되어서
약사인 본인이 스스로 스트레스 덜 받고 일하는 것이 제일 크지 않을까? 싶었다.
이게 권력이고 당연히 무언가를 보상받아야할 그런 것이었을까?

참 결혼 어렵다.
저 둘의 결혼 준비, 결혼까지의 과정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약사 여친을 둔 남자친구도 쉽지 않겠다 싶었다.

 

 

서울 평균 집값...
한국부동산원 집계를 보면,
2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5084만원.
중위 매매가격은 9억7000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절반 이상이 해당 금액을 넘어선다.
(위 신문기사 클릭하면 본문으로 연결된다.
링크걸어두었다.)

머 찾다보니 이런 재미난 글도 있구나.

역시 링크걸어둔다.

 

사실 조건 좋으면 연애 결혼보다는(약사면 의사 정도 스팩과의 연애 아니라면)

돈을 좀 더 주고 결혼 업체 통해서 결혼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기도 싶었다.

 

참 어렵구나 결혼.

가지면 또 가진 상태에서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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