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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는 이야기

삶의 선택, 버리는 삶, 비우는 삶

by 결국 그렇고 그런이야기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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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선택은 참으로 어렵다.
지금까지는 시키는 대로만
어느정도는 정답이 있는 삶을 살아왔다면

최소 30중반의 나이가 되고 나서부터는
이제는 그러면 안된다.
더이상은 정답이 있는 삶만을 살아갈 수는 없다.

정답이 없는 진짜 삶과 매일 마주치고
매일매일 선택해야만 한다.

물론 선택하지 않고
하루하루 미루며 살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후회하는 순간이 올 수밖에 없고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물론 인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른다.
알수 없다.
선택하지 않음이 좋을 수도 있다.
다만 확률적으로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클 뿐
역시 선택은 각자가 스스로!

오늘 필자는 4년 가까이 신었던 아끼던 신발을 버렸다.
전전 회사 이직할때 복지포인트가 사라진다고 해서
평소 가지고 싶었던 신발을 사게 된 것인데
비록 발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참으로 아끼고 좋아했던 신발이다.

사실 필자는 물건을 잘 못 버린다.
삶의 집착이 많은 걸까?
그래서 물건을 잘 사지 못하는 경향도 있다.
어쩔 수 없는 미니멀리즘이 된건데
이건 성향이라 잘 고쳐질지는 모르겠다.

사실 물건을 잘 못 버리는 데에는
삶의 선택이 미치는 영향이 큰 것 같다.
버리고 나면 다시 찾기 어려우니깐
무의식 중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삶은 버리고 비울 수록 행복해지고
가벼워지는 것 같다.
당연한 삶의 이치인데 쉽지 않다.

당연히 필자는 선택을 상당히 두려워한다.
선택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기다리고
그렇게 하루하루 번뇌하며 살아간다.

한때는 누군가를 원망하며 탓하며 살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건 결코 정답이 아니다.
의미가 없다.
결국 선택은 온전히 내가 하고
그 결과는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렇게 살아가는 삶이 평온하지는 않으니
고치려고는 노력해보려고 한다.

그래서 버리는 삶, 비우는 삶을 살아보려고 한다.
그리고 교황 프란치스코의 좋은 글을 남겨본다.

우리는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보는 이 몸뚱이를 ‘나’ 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갑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과 시간,
열정, 정성을 쏟아 붓습니다.
예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 마라, 늙지 마라, 제발 죽지 마라 등등.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람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거리고,
노쇠 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친구들이 내 것인가?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대,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
어느 것을 내 것이라고 하던가?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인 것을!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연,
이 세상에서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고통인 것을!

피할 수 없으면 껴안아서 내 체온으로 다 녹이자.
누가 해도 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
스스로 나서서 기쁘게 일하자.

언제 해도 할 일이라면 미적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에 하자.
오늘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 쏟자.
운다고 모든 일이 풀린다면 하루 종일 울겠다.
짜증 부려 일이 해결된다면
하루 종일 얼굴 찌푸리겠다.
싸워서 모든 일이 잘 풀린다면
누구와도 미친 듯이 싸우겠다.


그러나 이 세상일은 풀려가는 순서가 있고
순리가 있습니다.
내가 조금 양보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배려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낮춰 논 눈높이,
내가 조금 덜 챙긴 그 공간,
이런 여유와 촉촉한 인심이
나보다 더 불우한 이웃은 물론
다른 생명체들의 희망공간이 됩니다.
나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이
정말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은 정말 고마움과 감사함의 연속입니다


삶의 안정을 찾기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정신적인 수련과 함께.

오늘도 좋은 글 보고 좋은 생각하고
자연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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