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평범이라는 단어의 기준이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제 기준으로 전 보통의 직장인이 맞습니다.
직장을 좋은 방면으로만 비교를 해본다면
크게 아래와 같을 것 같습니다.
돈을 더 많이 받는 직장인, 돈을 적게 받는 직장인
안정적인 직장인, 안정보다는 성과를 중시하며 돈을 많이주는 직장인
워라벨이 좋은 직장인, 워라벨이 없는 직장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
그리고 그렇지 않은 직장인으로 나누어지겠지요.
더 구체적으로는 공기업, 사기업
사기업 중에는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이런 형태가 있겠네요.
이런 제가 글을 쓰고, 상담을 시작하게 된 것은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서울 중위권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좋은 대학교를 졸업하지는 못했죠.
하지만 내가 가진 환경 속에서 누구보다도 많은 노력을 했고, 좋은 회사에 취직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더 좋은 직장을 찾아 이직도 몇 차례 했습니다.
그렇게 누구나 들으면 알 법한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안정적인 환경과 적당한 워라벨 그리고 나쁘지 않은 월급을 받으며 일하게 되었습니다.
(돈의 많고 적음은 너무 주관적이기에 이 정도로만 표현하겠습니다.)
첫 회사에서는 조기 진급(대리)도 했었고,
비록 공부를 썩 잘하지는 못해서 SKY는 가지 못했지만 일 머리는 있다고 자부했고
직장에서도 꽤나 인정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가...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진급 누락을 겪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진급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을 했었었는데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진급 발표를 겨우 몇 시간 앞두고
급하게 날 찾으시는 팀장님
엉성하고 어설픈 면담.
미안하다는 이야기
몇 년이 지난 이야기인데도 그때의 기분은 생생합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이었으니깐요.
전 지금도 힘들 때에는
스티브잡스 스탠포드 연설을 봅니다.
처음 한달간은 술과 함께 지냈던 것 같습니다.
잊고 싶었어요.
아니 진급 누락해볼 수도 있지
다들 그렇게 살지. 라고 할 수도 있는데
역시 이것도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에
이 정도로만 이야기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진급이 누락되면
그 누구라도 힘든 건 사실입니다.
누군가는 진급이 되고, 누군가는 진급이 누락이 되고
과장 진급율은 50% 정도인 회사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깐 절반의 확률로 내가 진급을 못할 수도 있다는 건데 문제는 절반의 확률로 진급을 한 사람.
그 친구가 나보다 그렇게 뛰어난가?
비교를 하면서 시작이 됩니다.
괜히 미워보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조금은 바보스럽게 어리석게 한달을 술과 함께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더 이상은 그만 슬퍼해야지 마음을 먹고, 모든 안 좋은 생각에 대한 스위치를 Off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역시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생각하며 말이죠.
하지만 역시 잘 되지는 않습니다.
잘 될리가 없었죠.
나보다 잘한다고 여기지 않는 진급한 후배 또는 동료를 계속 바라보아야만 했을테니깐요.
의도적으로 계속 노력을 했었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아 이 힘든 경험이 어쩌면 값진 경험은 아닐까?
이 경험을 기반으로 무언가 더 얻을 수 있는 건 없을까? 고민을 하게 되었고
바로 떠 오른 건 글쓰기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진급 누락을 하고 있었고
위로를 받고 싶어했으며 그 힘든 시기를 덜 힘들게 잘 보내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감정과 기분을 담담하게 정리하려는 의도로 시작을 했지만 어느 순간 누군가의 공감을 받고,
서로 위로해주고 위로를 또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한가지가 더 떠올랐습니다.
아 이 직장인의 고충, 내가 먼저 겪었던 이 힘듦을 상담을 통해 다른 사람은 덜 힘들게 해 주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저도 내 시간을 투자하는 것에 대한 어느 정도의 보상이 필요했습니다.
사실 저는 가만히 누워서 멍 때리는 것을 누구보다 좋아하거든요.
이런 상담을 소정의 비용을 받고
나도 보다 더 전문가스럽게 상담해주는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는 Pay를 받느냐 받지 않느냐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받고 일을 한다면, 전문가스럽게 일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페셔널[professional]하게요.
그렇게 시작했는데 직장인 고충 상담.
생각보다 반응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루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를 벌기 시작했는데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재 기준 최저시급이 만원이 안되는 상황 속에서 한 두시간 상담으로 최저시급의 5배에서 10배에 해당하는 수익을 올리는 것입니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나쁘지 않죠.
그리고 만약 꾸준히 10만원의 수익을 올린다면,
한달이면 300만원입니다.
네이버 임금계산기로만 보면,
약 연봉 40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연봉 4000만원은 대기업 직장인 초봉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요즘은 대기업 직장인 초봉이 5000만원인 곳도 많으나 월 200만원을 못 받는 곳도 많습니다.(실수령)
이렇게 추가적인 수익이 생기자
회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안정적인 사업처럼 보이더군요.
그리고 고용된 직장인의 관점이 아닌
사업가의 관점으로 회사를 바라보게 되었고.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고
결국 간단히 말해서
회사에서 최소의 시간만을 일하며
성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비효율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진급이 누락되고,
한달 가량 폐인[廢人]으로 살다가
글을 3달간 쓰고, 상담을 2달 정도 시작하다 보니
어느덧 한해가 거의 다 지나가고 있었고
상담 2달을 하며 회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면서 전 성과를 잘 내는 직원이 되어 있었습니다.
생각이 달라졌는데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거죠.
그리고 또 부서 내에서 입지도 달라졌습니다.
퇴근하고, 상담을 하루 2-3건 정도 꼭 하려고 노력했는데 내가 같이 일하는 이 직장에서도 내 동료, 선배 그리고 팀장까지도 각자 아주 다양한 고충과 힘듦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으니깐요.
저는 사실 퇴근하고 돈을 받고 그런 고충을 들어주고, 건설적인 힘이 되는 이야기를 해 주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회사에서는 공짜로(?) 그런 상담을 하게 되니 주변에 사람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한 결과겠죠. 이미 전 그렇게 수 많은 상담을 통해 훈련되고,
단련이 되고 있었으니깐요. 회사사람들은 저랑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이 잠시나마 편해졌었나 봅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돈을 받지는 않았고
꼰대도 많았던 터라 제 생각을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공감 공감 또 공감 그리고 경청이었죠.
근데 상담의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가 나를 객관화해서 살펴보고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이라 나의 의견을 말하고 방법을 제시하여 주기보다는 경청, 공감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잠시
아 이거 공짜로 이렇게 상담을 내가 해 주고 있구나
이건 손해다! 라는 생각이 스쳐갔는데
이 부분도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습니다.
아 아니다.
어쩌면 가장 쉽고 편하게
시장조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이구나.
더 진실된 상담을 위한 가장 쉬운 공부다. 라는 생각을 하니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졌습니다.
전 그렇게 한해 진급을 누락한 덕분에
일년만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시련이 당시에는 참으로 힘들었는데.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문득. 그때가 생각나서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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